‘날 추워지니’ 해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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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워지니’ 해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급증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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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근 1주일 28개 주 환자 늘어… 英 미니 봉쇄 검토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날이 추워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우 날이 추워질수록 활동성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은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5∼7월 급속히 재확산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CNN은 28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이 그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몬태나·와이오밍·콜로라도·캔자스·애리조나·미네소타·위스콘신주 등 8곳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오리건·노스다코타·네바다·텍사스·플로리다주 등 20곳에서는 증가율이 10∼50% 사이였다.

특히 28곳 가운데 위스콘신·아이다호·사우스다코타·아이오와·캔자스주 등은 검사 대상자 중 확진자 비율을 뜻하는 양성 판정 비율이 15%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업체·가게를 다시 문 열려면 최소한 2주 이상 양성 판정 비율이 5%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독일 슈피겔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뮌헨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7일간 10만 명당 55.6명에 달했다. 뮌헨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도심 거리와 광장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앞서 독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7일간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으면 통제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뮌헨시는 공공장소에서 5명 이내로만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은 7일마다 배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면 10월 중순에는 일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발란스 경은 “7일마다 배가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속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국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3899명, 사망자는 18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정부는 잉글랜드 전역에 적용하는 미니 봉쇄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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