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강화 앞두고 분양권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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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강화 앞두고 분양권 거래 급증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9.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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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월 전국 분양권 전매 37.3% 급증
규제 피한 막차단지 대거 분양에 나서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를 앞두고 분양권 막바지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5~8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건수는 4만2724건으로 전년 동기 3만1115건 대비 3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를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것이 꼽힌다. 분양권 전매 강화 조치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청약 당첨이 어려운 3040의 내 집 마련 수요, 기한 내 처분하려는 투자용 분양권 처분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 5대 지방광역시(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에서는 분양권 전매 금지 전 분양권을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같은기간 분양권 거래량이 1만2800건으로 전년 동기 8654건보다 47.9%나 늘어났다. 부산(2700→5008건, 85.5%), 광주(1189→2163건, 81.9%), 대구(2674→3784건, 41.5%), 대전(1294→1401건, 8.3%) 등의 순으로 뛰었다.

충북과 강원, 경남 등의 분양권 거래량 증가도 두드러졌다. 충북 116.9%(1135→2451건), 강원 63.5%(1705→2787건), 경남 46.6%(2040→2991건)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방광역시에선 규제를 피한 분양단지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 22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로 전매제한이 늘어남에 따라, 제도 시행 전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전국 10곳에서 총 8723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제외)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청약접수 단지가 제로인 가운데 지방에서는 부산, 울산 등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의 분양이 이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이은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에 이르기까지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건설사들은 향후 공급 시기를, 청약자들은 청약 시기를 두고 저울질하게 된 상황”이라며 “전매제한 규제로 입지, 단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규제를 피한 막차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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