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일자리 168만개 감소’…8월 수출입 물동량도 19.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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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일자리 168만개 감소’…8월 수출입 물동량도 19.7% 줄어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9.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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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 통계청 자료 재분석…8월 취업자 수, 2월 대비 60만명↓
9월 고용지표도 ‘악화일로’ 전망…수출입 전년 대비 19.7% 감소
서울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구인 게시판을 보고 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대비 60만명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지난 2월 대비 60만명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기간 사라진 일자리 수는 168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이 발표한 ‘코로나 위기와 8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3월에 68만명, 4월에 34만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5월에 15만명, 6월에 8만명, 7월에 7만명, 8월에 11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5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와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 재난지원금이 지급을 통한 소비 진작 등 정부 정책 효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이사장은 “그럼에도 2월 대비 8월 취업자 수가 60만 명 감소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끼친 부정적 효과가 크고 그 상처가 오래 갈 것임을 말해준다”며 “통계청은 2020년 8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가 27만명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재분석한 결과, 실제 코로나 위기로 감소한 취업자는 27만명이 아닌 60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통계청은 매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때 계절적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전월 대비’보다 ‘전년 동월 대비’ 지표를 사용한다”며 “고용지표는 계절 요인 외에도 경기변동, 불규칙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사일 때 전년 동월보다 전월 또는 2월 대비가 적합하다”고 재분석 취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취업자 회복세가 8월까지 계속된 것은 통계청 8월 조사가 8월 15일 이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이사장은 “9월 조사는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초기에는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임금노동자와 단순노무직, 사회서비스업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임금근로자와 개인서비스업, 유통서비스업은 계속 악화되거나 악화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항만 수출입도 감소세다. 해양수산부는 8월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2% 감소한 1억1734만톤을 기록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8월보다 19.7% 줄어든 1억81만톤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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