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마지막 주말, 전주보다 이동량 8.3% 늘었다
상태바
거리두기 2.5단계 마지막 주말, 전주보다 이동량 8.3% 늘었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9.1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 대비 휴대폰 이동량, 대중교통, 카드 매출 모두↑
당국 “거리두기 길어지면서 피로감 누적돼 나온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산한 서울시에 위치한 한 카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한 커피전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했지만, 2.5단계 마지막 주말 이동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8월16일 거리두기 2단계 직전 주말에 비해 13.9%감소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동량이 증가해 지난 주말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에 비해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조치에 따른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폰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택시) 이용량을 분석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에서는 최근까지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9월12~13일) 휴대폰 이동량은 2883만건으로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직전 주말이었던 8월15~16일 휴대폰 이동량 3348만4000건에 비교하면 약 465만건(13.9%) 낮은 수치다. 전국 휴대폰 이동량도 같은 기간 23.7%(1896만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수도권 지역의 휴대폰 이동량은 그 전주 대비 상승했다. 지난 주말과 지지난 주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휴대폰 이동량은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 시행(8월29~30일)으로 2504만3000건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9월5~6일 2661만4000건, 12~13일 2883만 건으로 이동량이 상승했다.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동량(1602만1000건)과 카드매출액(1조778억원) 역시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전 주말과 비교하면 각각 17.9%, 7.5% 감소했으나,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중이었던 9월5~6일(1476만1000건, 1조445억원)에 비하면 소폭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지역의 장시간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피로도가 상승했고, 주요 기업들이 몰려있는 등 경제 활동이 왕성한 측면이 있어 이동량 수치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나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윤 반장은 “환자 발생이 계속 감소하고는 있으나 (감소) 추세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크게 줄지 않고 있고,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사례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서 방역망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감염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주민들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즐기려면 우선 관심을 가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