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딸 가게라고 공짜로 먹어야 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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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딸 가게라고 공짜로 먹어야 하나"(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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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혹엔 "저도 남편도 휴가 민원 넣은 적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이어 새롭게 제기된 딸 관련 정치자금 사용 논란에 대해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 주장을 부인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은 추 장관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 소재 양식당에서 250여만원을 사용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조 의원 측은 공소시효가 올해 8월 이미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당시는 제 딸아이가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청년창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모은 돈으로 창업했으나 높은 권리금,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 못해서 아이 혼자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문을 닫았다"며 "때로는 기자들과 만나 민생 이야기도 하면서 아이 격려도 해주고 좌절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추 장관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남편이 민원을 넣은 바 없다고 새로 확인했다.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서씨의 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고 묻자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고 제 남편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사흘전 대정부질문에서 남편에게 확인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추가 폭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씨 휴가 연장과 관련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했다.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 보니 추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의원 시절 보좌관이 민원 전화를 넣은 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할 것이라 보좌관에게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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