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실종에도…국내선 수요 확보에 사활건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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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수’ 실종에도…국내선 수요 확보에 사활건 항공업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9.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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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일부 국내선 증편 및 특가 프로모션 진행
코로나 여파로 연휴 특수는 실종…예약률 50∼60%대 그쳐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선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사들은 국내선 증편과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임시편 편성을 계획 중이다.

작년 추석 연휴에는 김포∼제주 16편, 김포∼부산 4편 부산∼제주 4편 등 3개 노선에 총 24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4520석 규모를 추가 공급했다. 올해도 3개 노선에 4000여석을 추가 편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김포∼광주 왕복 1편(348석), 김포∼제주 왕복 4편(1392석) 등 총 5편(1740석)을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귀성객과 관광객의 이동편의를 돕기 위해 오는 30일과 10월 4일 부산∼광주 노선에 총 4번 임시편을 운항한다. 추석 연휴 기간 2001년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이후 20년 만이다. 진에어 역시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252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LCC를 중심으로는 국내선 특가 프로모션이 줄을 잇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7일까지 9~10월 제주도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모션 적용 시 김포~제주 노선의 편도 총액운임은 9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부산~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청주~제주 항공권도 9900원부터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추석 연휴 기간 역귀성 및 역귀경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탑승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로, 예약 대상 노선은 김포~부산, 김포~울산 노선이다. 1인 편도 총액 운임 기준 9900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항공사들의 안간힘에도 노선 증편 및 각종 할인 프로모션이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월 들어 전년 대비 30% 안팎으로 증가했던 국내선 승객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다섯째주(23~29일) 국내선 여객수는 93만322명으로 넷째주(136만7342명)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한 만큼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번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항공사 대부분 추석 연휴 기간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은 5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처럼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LCC들은 국내선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보니 수요 확보를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추석 전까지 여유가 있어 일단 예약률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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