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사, 어려움 지속…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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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사, 어려움 지속…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10%↓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9.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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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사업·카드사 수수료 등 영업비용 증가 영향
코로나19발 비대면 거래 늘면서 불황 가중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상반기 부가통신사업자(VAN·밴)의 순이익이 10.1%나 줄었다. 영업비용이 영업수익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밴사는 카드사·가맹점과의 계약에 따라 단말기 설치, 신용카드 승인 등 대금 결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밴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는 주요 밴사 13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84억원 줄어든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밴사 실적을 살펴보면 기타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6456억원)이 밴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5811억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 기타사업 수익이 작년 동기보다 22.2% 증가했지만, 밴사업 수익은 오프라인 카드 결제가 줄어들면서 8.7% 감소했다.

영업수익(1조2267억원)만 보면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지만 영업비용(1조1500억원) 증가율(6.8%)이 더 높았다. 겸영하는 PG 사업과 관련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 등 기타 영업비용이 980억원(15.8%)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 거래건, 가맹점, 단말기 수는 모두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1.2% 늘어 91억6000만건이었고, 가맹점 수와 단말기 수는 각각 1.3%, 2% 늘어난 271만8000곳, 342만8000대였다.

밴사 자산은 2조362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8% 소폭 줄었다. 이 기간 부채(8441억원)는 예수금과 선수금 감소의 영향으로 1.9% 줄었고, 자본(1조5183억원)은 0.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밴사업의 어려움이 가속하고 있다”면서 “수익 다변화를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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