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뿌려 경쟁사 서학개미 뺏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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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뿌려 경쟁사 서학개미 뺏는 증권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9.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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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입고시 현금 증정 이벤트 유행
수수료 인하에서 트렌드 변화 경쟁 가속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증권사들 간 해외투자자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수료 경쟁을 넘어 자금이 직접 투입되는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해외주식 무경험자에게 현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타 증권사에 있는 주식을 옮겨도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이벤트가 기존 자사 해외투자자의 이점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투자자 유치에 방점이 찍히며 업계 내 고객을 뺏고 지키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은 타사에 보유주인 해외주식을 자사로 입고해 거래하면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타사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1000만원 이상 입고한 뒤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매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입고시 최대 3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주식 1주이상 입고만 해도 1만원, 1000만원 이상은 3만원, 1억원 이상이면 10만원, 최대 30억원 이상이면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DB금융투자도 3000만원 이상 주식을 입고하고 3000만원 이상 매매한 신규고객에게 최대 100만원, 휴면고객에게 최대 50만원의 현금 리워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타사에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입고하는 경우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30달러도 제공한다. 또, 생애최초 해외주식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2021년까지 모바일 위탁수수료를 할인한다.

해당 이벤트들은 8월말 이후 쏟아졌다. ‘서학개미’가 급격히 늘어났고, 해외시장을 고려중인 ‘동학개미’도 늘자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증권사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전체규모 409억8507만달러 보다 많은 423억1138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기존 유형인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이벤트 진행 중이지만 경쟁 구도에 따라 현금이 투입되는 이벤트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고객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해외주식은 접근성이 쉬워진 만큼 손실범위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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