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카톡에 내준 ‘메신저’ 강화…RCS 기반 기업형 문자 출시
상태바
이통3사, 카톡에 내준 ‘메신저’ 강화…RCS 기반 기업형 문자 출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9.15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통3사, 채팅+ 기반 RCS를 활용한 기업 메시징 상품 첫 출시
브랜드 등록 채널도 오픈, 문자 발신 기업 정보 고객 스마트폰 통해 확인 가능
인증된 기업만 메시지 발송 가능해 스미싱 예방…광고 수신 시에도 데이터는 안심
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메시지 서비스 사용자환경(UI)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제공
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메시지 서비스 사용자환경(UI)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카카오톡에 내준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이통3사는 과거 문자 메시지에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로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카카오·네이버 등 IT기업들에 밀렸다.

이통3사는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반 ‘채팅+(채팅플러스)’의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채팅+는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다. RCS는 GSMA(국제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차세대 표준 문자 규격을 말한다.

채팅+는 현재 약 2500만 고객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이통3사는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기업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기업 메시징 상품은 △발신자가 선택할 수 있는 11개 메시지 형태를 제공 △URL삽입이 가능한 버튼을 통해 단순한 사용자환경(UI)을 제공 △전화번호 저장 없이 메시지 발송 기업의 로고 정보 확인 등을 새롭게 도입해 문자의 신뢰도와 전달 효과를 고루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슬라이드형’은 신규로 추가된 메시지 중 가장 특징적인 형태다. 슬라이드형 메시지는 수신한 메시지를 좌우로 움직이며 볼 수 있는 형태로 기존 문자와 달리 가독성이 높다. 메시지 하나당 최대 6장의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각 카드마다 다른 이미지를 쓸 수 있다.

URL이 삽입된 버튼도 도입했다. 버튼은 URL 노출 없이도 한번의 클릭만으로 웹페이지 이동, 앱설치가 가능하다. △지도공유 및 위치전송 △캘린더 일정등록 △특정문구 자동복사 △전화걸기 등의 추가기능도 제공해 메시지를 활용성을 높였다.

브랜드 등록을 통해 고객이 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메시지 상 발신번호의 기업 정보가 보여지도록 한 것도 주요 특징이다. 메시지 화면에서 프로필 이미지를 터치하면 소개글과 전화번호 등 기업이 설정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브랜드 등록은 이통3사에서 함께 운영하는 기업정보 등록 채널인 RCS 비즈 센터(Biz Center)를 이용하면 된다.

영수증·신용카드 승인·택배알림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정보성 메시지를 위한 메시지 상품도 추가했다. 향후 지속적 메시지 디자인을 개선해 현재 간단한 정보성 메시지 전달 이외에도 활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통3사는 이번 신규서비스를 인증된 기업만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스미싱 등 사고 발생 시 역추적 등의 안전장치 마련 등을 통해 보안성도 높였다. 또한 메시지 내용에 집중 할 수 있도록 ‘Web발신’, ‘무료수신거부’ 등의 부가 정보는 메시지 상·하단에 배치하고, 문자 수신 시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삼성 갤럭시S7 이후 출시된 모든 단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LG전자 제품을 대상으론 하반기에 확대할 예정이다.

채팅+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SMS·MMS)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기본 탑재되어 있다. △5MB 이하 파일 무료전송 △읽음확인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의 기능을 별도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징사업본부장은 “사전 테스트 결과 기존 문자 보다 화면 가독성과 내용 신뢰도가 고루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과 고객에게 모두 좋은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은 “새롭게 출시된 RCS 메시지를 통해 기업과 고객들께 보다 나은 광고효과와 다양한 소통경험을 선사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LG유플러스 솔루션사업담당은 “직관적인 UI와 다양한 버튼 기능을 통해서 정보와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