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우라늄 계속 농축 징후...심각한 우려”
상태바
IAEA “北 우라늄 계속 농축 징후...심각한 우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계속해서 생산하는 징후가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 개막연설에서 “지난 1년 동안 북한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에서 농축 우라늄 생산과 일치하는 징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 활동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에 있어 IAEA에 신속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IAEA는 지난 2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영변의 핵연료봉 제조 공장에서 차량이 이동하고 냉각 장치를 가동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는 북한이 원심분리기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 몇 년 새 주목받기 시작한 평양 인근 강선에서도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IAEA는 “강선의 시설은 영변 원시분리기 농축시설이 건설되기 전에 지어졌으며 두 시설은 일부 특징을 공유한다. 강선 시설이 우라늄 농축 시설이라면 이는 IAEA가 분석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연대표와 일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IAEA는 북한이 같은 기간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한편 IAEA는 북한이 지난 2009년 핵 사찰단을 추방하면서 북한 핵시설에 직접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이 기관은 이후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