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회복’ 김광현, 7이닝 6K 무실점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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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회복’ 김광현, 7이닝 6K 무실점 ‘완벽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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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선발 복귀 MLB 데뷔 최다이닝 투구
승부치기서 불펜진 역전당해 시즌 3승은 무산
KBO 출신 밀워키 선발 린드블럼 5이닝 ‘호투’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장 경색’을 극복하고 돌아온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6개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다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넘겼다.

김광현은 토미 에드먼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연장 8회 말에 승리 요건을 안고 배턴을 라이언 헬슬리에게 넘겼다. 하지만 헬슬리가 라이언 브론에게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김광현의 승리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졌다.

이날 밀워키 타선은 김광현의 투구에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1회 1번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김광현은 2번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에서 김광현은 라이언 브론을 빠른 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 제드 저코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2회에는 공 7개로 삼진 1개 포함해 세 타자를 범타한 김광현은 3회 2사 후 가르시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4회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루이스 우리아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5회를 막아낸 김광현은 6회 2사 후 저코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케스턴 히우라를 고의볼넷으로 걸러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내야진의 호수비가 이어졌다.

오를란도 아르시아가 친 타구는 중견수 앞 안타로 보였으나 2루수 콜튼 웡이 걷어낸 뒤 2루로 뛰어가던 유격수 폴 더용에게 토스, 1루 주자를 포스아웃 처리했다. 이어 김광현은 7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에드먼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1-2로 역전패했다.

한편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KBO리그 롯데와 두산에서 활약했던 조시 린드블럼도 호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고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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