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코로나 사태, 스마트홈 열풍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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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코로나 사태, 스마트홈 열풍 앞당긴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9.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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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가구 등 집콕 트렌드 타고 상승세…업종별 세력 구축해 공동 상품까지
LG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전전시회 'IFA 2020'에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총망라한 미래의 집 'LG 씽큐 홈'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전전시회 'IFA 2020'에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총망라한 미래의 집 'LG 씽큐 홈'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스마트홈 열풍이 앞당겨지는 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업체들이 스마트홈 산업으로 모이고 있다. 스마트홈은 소비자가 집안 내 가전과 가구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편의성이 강화된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가 대표적인 사례다. 온·오프라인을 혼합한 방식으로 열린 행사에서 글로벌 업체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대세인 ‘집콕’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스마트홈에 대한 열기는 확대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변화도 이뤄지는 추세다. 가전과 가구 업체들의 결합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까사미아에 이어 한샘과도 손을 잡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도 최근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까시나’와 협업한 주방과 거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미 다양한 가구‧인테리어 업체에서는 각종 가전을 배치 가능한 붙박이장을 공개하는 등 가전업체와의 협업을 구상해왔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의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탑재 가능한 드레스룸을 출시했다. 주방 인테리어의 경우 냉장고 ‘비스포크’와 결합된 사례가 있다. 비스포크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주거공간에 맞춰 제품 색상을 조합 가능한 제품이다. 패널을 주방 크기에 맞춰 끼울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까지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잠재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기준 460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1217억달러로 3배 팽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건설사와 통신사의 결합이 가장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상 주거공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주는 역할은 건설사와 통신사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건설 단계에서 사물인터넷(IoT) 묶어주는 설비를 마쳐야 하며, 통신사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장비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실제 적용 사례도 존재한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2018년 자체 IoT 플랫폼을 개발해, 작년 부산에서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업체별로 가진 기술력이 모두 다르다는 이유에서 제품간 통신 결합이 어려울 수 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들의 기술력은 모두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이를 묶어줄 플랫폼은 이를 모두 포용해야 한다”며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려면 현실적으로 제품들을 묶어줄 장비 및 설비의 부피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에 대한 열풍에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다양한 업체들이 연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종합적인 진척도는 느리다”며 “스마트홈 산업은 한 기업에서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앞으로는 기업 간의 콜라보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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