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음에도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벤션 효과에도 불구,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계층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가 지난주 골든크로스가 무색하게 이번주 다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3일 공개된 리얼미터 주중집계(TBS의뢰,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17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8%포인트 하락한 37.6%,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상승한 31.9%로 집계됐다. 이로써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1.0%포인트에서 5.7%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전당대회를 갖고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지만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한 것.
문 대통령의 지지도 또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7.8%,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48.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생계에 타격을 받은 이들이 지지를 철회한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수도권, 특히 서울과 자영업자 직종에서 변동 폭이 컸다"며 "강화된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생계에 직격타를 맞은 지역·직종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