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 남자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본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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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한국 남자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본선 승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0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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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단식 2회전 진출… 상금 1억원 확보
이형택·정현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세 번째
권순우의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권순우의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권순우(세계 랭킹 73위·CJ후원)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 2000달러)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단식 본선 첫 승을 거뒀다. 권순우도 US오픈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네 차례 도전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1회전을 통과한 권순우는 단식 본선 2회전 상금 10만달러(약 1억 1000만원)를 확보했다.

이날 권순우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며 0-3으로 끌려갔고, 결국 세트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긴 권순우는 2세트까지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때 상대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 경기 분위기를 바꾼 권순우는 결국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 잡은 듯했던 2세트를 놓친 크위아트코스키는 3세트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권순우는 3, 4세트에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워 2시간 49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권순우는 “초반에 너무 긴장해서 생각한 플레이를 못 했지만 2세트 위기에서 브레이크를 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2회전 상대는 랭킹이 높은 선수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고,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 샤포발로프는 2살 어린 1999년생이지만 이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도 한 차례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이 올해 1월 13위인 톱 랭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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