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한화 신정락 확진… 프로야구 ‘초비상’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한화 신정락 확진… 프로야구 ‘초비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01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스포츠 선수 첫 확진… 한화 2군 경기 중단
팀 내 접촉자 6명 이상 시 리그 중단 여부 결정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 사진=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접촉자 등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인데 자칫하면 1군 경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1군 선수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이날 검사를 받았고,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정락은 프로야구 KBO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 사례다.

한화는 신정락의 건강 상태에 관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신정락은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충남 서산 재활군에서 훈련했다. 재활군 선수들은 2군 선수단과 동행하진 않지만, 훈련 동선이 겹칠 수 있다. 이에 2군 선수들도 감염 위험 대상군에 속한다.

한화는 2군과 육성군·재활군이 있는 충남 서산 훈련장에서 거주하는 선수와 직원 40명의 진단 검사도 곧바로 진행해 1일 오전 전원 음성 결과 받았다. 또, 25일 신정락과 함께 2군에 있던 선수 중 최근 1군에 올라온 한화 선수 2명도 1일 오전 KBO가 지정한 병원에서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달 25∼26일 서산에서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 LG 2군 선수단도 검사를 받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오자 KBO는 당분간 한화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정락이 최근 LG 2군 선수와도 접촉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열릴 예정이었던 퓨처스리그 LG와 고양 히어로즈(키움)의 경기도 취소했다.

또, KBO 사무국은 1일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 선수단 개별 모임을 불허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전면 금지하며 위반 시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 여부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접촉자(자가격리 대상자)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접촉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선수단 내에 접촉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원만 자가격리하고, 이외의 인원은 활동이 가능하다. 단, 팀 내 접촉자가 6명 이상 발생하면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