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발언에 인권위 "차별 중단하라"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차별행위 중단' 권고 조치를 받았다.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 대표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씀'에서 장애인 차별 및 비하 발언을 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인권위 조치는 7개월 만에 이 대표 퇴임을 앞두고 나왔다.
26일 전장연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24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에게 이 대표의 비하발언과 관련해 차별행위를 중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과 장애인 인권교육을 하라는 취지의 권고결정을 내렸다. 이에 민주당은 기존 기존에 해오던 장애인 및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송갑석 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기존에 성인지 교육이나 장애인 관련된 교육들을 이미 해오고 있다"며 "예전에 했던 그런 교육들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서 장애인 차별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민주당 1호 영입 인재인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에 대해 "최 교수의 경우 제가 만나보니까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다 보니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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