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성추문에 與 "죄송하다는 말조차 드리기도 죄송"
상태바
잇단 성추문에 與 "죄송하다는 말조차 드리기도 죄송"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14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이어 부산시의원 성추행 논란까지 일자 “죄송하다는 말씀조차 드리기도 죄송한 상황”이라며 사과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교육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실제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무처에서는 이번 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서 교육과 윤리 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젠더폭력근절 근본 대책을 집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부산시의회에서 강제추행이 발생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조차 드리기도 죄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를 중심으로 지난 4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성평등교육 연 1회를 의무화하고 젠더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조항 신설,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상설화 등 당헌·당규 사안을 확정했다”며 “공직 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재심위원회에 여성을 50% 이상 배치하고 원내대표단에도 여성을 30% 할당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의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 당내 조직 문화를 바꾸는 과정을 책임 있게 시행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부산시의회 소속 시의원의 강제추행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시당 윤리심판원을 열어 해당 시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