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민심 쇼크’ 국정농단 이후 첫 與野 지지율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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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 쇼크’ 국정농단 이후 첫 與野 지지율 역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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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3.4%vs 통합 36.5%... "중도층 겨냥 '거침없는 미들킥' 효과"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질렀다. 최근 민주당에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부동산 관련 입법과 대책이 나온 뒤 지지율 역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도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라고 봤다. 

13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8월 2주차 주중집계(tbs 의뢰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7명 대상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33.4%,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오른 36.5%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국정농단 사태 이래 처음으로 지지율이 역전됐다. 지난 주 한 때 지지율이 역전되고 민주당이 단 0.5%포인트 우위에 그치는 등 심상치 않던 흐름이 나타나더니 바로 지지율 역전으로 이어진 것. 

특히 민주당 지지율는 막심한 호우 피해를 입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대비 11.5%포인트 하락해 50%선이 무너진 47.8%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전주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28.6%였다. 또한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5.9%포인트 하락으로 21.8%, 50대·20대 지지율도 각각 5.1%포인트 떨어졌다. 30대와 40대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통합당을 앞섰으나, 30대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차이가 8.8%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사실상 40대 홀로 민주당을 지탱하는 상황이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주 대비 지지도가 올랐다. 대구·경북 지역은 50.9%, 부산·울산·경남은 48.5%, 대전·세종·충청 39.0%, 강원 31.0%였다. 또한 연령대별로도 50대가 8.2%포인트 상승해 41.1%, 70대 이상은 5.4%포인트 오른 49.4%, 20대도 5.1%포인트 올라 34.7%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당은 진보 성향 응답자를 5.1%포인트 흡수해 16.9%로 나타났고, 중도층에서도 2.2%포인트 상승한 39.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통합당은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선제적 4차 추경 제기,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거침없는 미들킥'을 한 게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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