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호남 비례할당제에 국민통합특위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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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호남 비례할당제에 국민통합특위까지 만든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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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위원장은 호남 출신 정운천
연일 호남 수해복구 지원활동도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통합당이 호남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연일 호남을 찾아 홍수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수해복구에 힘을 쏟는 데 이어 ‘호남 비례할당제’를 당헌·당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호남 출신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통합특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 출범 소식을 알리며 “통합당이 그동안 호남 지역에 소홀했고 특히 총선에서는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등 전국 정당으로 미흡한 부분을 반성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의 목소리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선행되어야 보다 진정성 있는 호남에 대한 우리의 계획과 마음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화할 수 있는 정책도 특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 의결은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통합당은 또 다음 총선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에게 비례대표 당선권을 일부 할당하는 ‘호남 비례대표 할당제’를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은 호남 28개 지역구 가운데 16곳의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다른 지역 호남출신 유권자도 버리는 것”이라며 ‘탈이념·탈진영’을 강조해왔다. 당헌·당규 개정은 오는 9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통합당은 수해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의 복구에도 적극 나서며 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보다 앞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섬진강 유역의 전남 구례를 찾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해 통합당 지도부와 당원 등 100명과 함께 이틀간 구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는 13일에는 전북 남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도 오는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지에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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