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예선’ 치른 김성현, KPGA 선수권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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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예선’ 치른 김성현, KPGA 선수권 역전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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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예선 막차로 대회 참가… 최종 5언더파 정상
코리안투어 5년 시드, PGA 더CJ컵 출전권도 획득
“한국과 일본서 경험 쌓고, PGA 투어 진출 목표”
김성현이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 KPGA.
김성현이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 K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월요 예선을 거친 김성현이 코리안 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현은 9일 경상남도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코리안 투어 KPGA 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김성현은 월요 예선 통과자로는 최초로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정상까지 올랐다. 지난 2017년 12월 프로로 전향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 무대로 뛰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본투어 활약이 어렵게 되자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를 활동했다.

스릭슨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하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자 8명을 뽑는 월요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해 출전할 수 있었다.

또 김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5년 시드(2021~202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김성현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 버디로 타수를 줄였지만 4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성현은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성현은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약 0.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 김성현은 두 번째 샷을 약 14m 거리에 붙인 뒤 파를 기록하며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성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운 좋게 월요 예선을 거쳐 올라와 우승까지 이어져 너무나 기쁘다”면서 “오늘 바람도 강했고 방향 짐작도 어려웠다. 클럽 선택도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더CJ컵 출전권을 손에 넣은 김성현은 “PGA 투어 진출이 최종 목표이다”면서 “미국으로 가기 전 한국과 일본에서 최대한 실력을 쌓을 것이다”면서 “긴장을 많이 하는편인데 압박 속에서도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경과 함정우가 1타 뒤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동민과 강경남, 김태훈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출전해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왕정훈은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박정민은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지난 대회 우승자 이원준과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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