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6개월만 경기위축 표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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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6개월만 경기위축 표현 삭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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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550조원대 예산 편성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며 한국경제의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가 '경기 위축'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부진 완화'라고 평가한 것은 6개월 만이다.

KDI는 9일 '경제동향 8월호'에서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내구재 소비, 설비 투자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며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7월 5개월 연속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하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완화'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KDI는 이어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대내외 경제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소비 관련 지표도 일부 반등했다"며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미중 간 대립 격화가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올 하반기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한 뒤 내년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본예산에서 7~8% 증가한 550조 원대 규모로 내년 예산을 편성해 곧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550조 원대 슈퍼예산으로 한국판 뉴딜에 본격적 시동을 걸고,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경기반등을 내년 본궤도에 올리는 작업에 나선다는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경기회복 조짐과 관련해 "높은 경각심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가능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경기반등의 속도는 높이고 반등 폭은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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