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신청사 기초 전면보강” 재시공 수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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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신청사 기초 전면보강” 재시공 수준 추진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8.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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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까지 기초보강 설계 완료, 2022년 5월까지 입주에 최선 다할 것
충남개발공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천군 신청사 기초공사 재 시공과 관련해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지난 5월 말 시공 중 발생한 기초파일 기울어짐 현상으로 중단된 서천군 신청사 건립공사가 재시공 수준으로 기초를 전면보강해 추진된다.

충남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6일 2차 언론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11월 중순까지 기초보강에 대한 설계와 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부 구조 안전기술단(이하 기술단) 박상철 대표는 “안전진단 결과 성토, 굴착, 차량통행에 따른 사면 활동 및 측방 유동 발생, 시공과정에서의 지하수위 저하 등 복합요인이 기초파일 변위 현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장 서·남·북 측 세 곳에 대한 파일 제하실험은 설계하중(153톤) 이상의 결과가 나왔으나 네 번째 시험에서 설계하중에 못 미치는 119톤이 나와 실험을 즉시 종료하고 전체 파일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내고 기초설계변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술단은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당초 파일 기초 구조로 시공된 설계를 이미 건설현장에서 시공의 안정성 검증이 완료된 매트(MAT) 기초와 지반고화처리방식 변경안을 제시했다.

특히 기술단이 제시한 지반고화처리방식은 청사 바닥 전체면적 3,971㎡에 시멘트에 혼화제를 섞어 두께 80cm 내외의 지면을 고화(固化)시킨 후 1.5m 간격으로 촘촘하게 표층 면을 천공해 자갈층까지 역시 표층과 같은 고화제를 주입해 파일과 버금가는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또한, 매트 기초는 표·중층 고화가 끝난 뒤 그 위에 철근을 조립한 후 80cm 내외의 콘크리트를 바닥면적 전체에 타설하게 된다.

이 경우, 철근콘크리트 매트 기초와 고화 표층이 기시공된 PHC 파일의 약점인 측방압력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100톤 이상의 보조지지력이 유지되고 중층까지 고화돼 실제로 천 개가 넘는 파일이 시공되는 효과가 나타나 기초의 안전도는 현재보다 현저히 높아질 전망이다.

개발공사는 이달 중 기술단이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계에 들어가 기술자문 회의에서 확정 후, 11월 중순까지 기초시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변경으로 추가되는 사업비는 군이 당초 책정한 사업비 475억 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해순 서천군 도시건축과장은 “신청사 건립이 지연돼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아 보다 안전한 시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2022년 5월에는 반드시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천=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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