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상용차, 수소차 ‘키플레이어’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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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상용차, 수소차 ‘키플레이어’ 거듭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8.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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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유차가 대부분인 상용차 시장서 친환경차 도입 시급
수소, 배터리보다 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장거리·운송 등 우위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중대형 상용차가 수소전기차 ‘키플레이어’로 거듭날 전망이다. 수소차는 중대형 상용차에 필수적인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 화물 운송에 있어 이점을 보이는 데다 친환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럽의 경우 디젤 화물차의 대안으로 수소트럭이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400만대의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이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2025년 이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경유차가 대부분인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도입과 확산이 시급한 것이다. 

수소전기트럭과 배터리전기트럭의 운행거리에 따른 비용을 비교한 결과, 100km 이상부터 수소전기트럭의 비용 효율성이 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는 배터리보다 더 높은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장거리 및 무거운 차량에 특화돼 있다. 

수소전기트럭이 배터리전기트럭보다 충전시간, 주행거리, 전력망, 운반능력 등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트럭보다 앞서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이 진행됐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국, 미국 등 에서 정규 노선에 투입돼 운행되고 있다.

게다가 유럽 위원회(EC)는 지난달 중장기 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2050년 EU의 탄소 중립 목표의 에너지 시스템 통합 전략이다. 먼저 2020~2024년까지 EU에서 적어도 6GW의 재생 가능한 수소 전기 발전기를 설치하고, 최대 100만t의 재생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지원한다. 현재 유럽에는 1GW의 수소 전기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그동안 독일 등 각 국가별 수소 전략에서 벗어나 유럽 연합차원의 수소 전략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차,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상황으로 향후 유럽의 수소산업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수출했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수소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늘린다. 현대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기반 대형 트랙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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