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시보기] 넷플릭스 공세에 역차별까지…설 곳 없는 한국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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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시보기] 넷플릭스 공세에 역차별까지…설 곳 없는 한국 OTT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8.0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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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 지난해 10월 200만에서 올 4월 270만으로 껑충
자금력도 차이 나는데 국내사업자 망사용료 역차별에 경쟁력 상실 우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의 국내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망사용료 등에서 역차별을 받으며 국내 OTT 사업자들이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사진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사진=넷플릭스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의 국내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망사용료 등에서 역차별을 받으며 국내 OTT 사업자들이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사진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사진=넷플릭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의 국내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망사용료 등에서 역차별을 받으며 국내 OTT 사업자들이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6일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인 지난해 10월 200만명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한 후인 올해 4월 27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상승세의 배경에는 콘텐츠 투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14년 28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콘텐츠 투자액을 2017년 89억달러(약 10조원)로 늘렸고, 지난해 15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했다.

월 이용자 수도 국내 OTT를 넘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5월 736만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 대표 OTT인 웨이브 394만명, 티빙 395만명을 합친 수와 맞먹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1위인 KT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넷플릭스 쏠림 현상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유료방송 특히 IPTV 사업자의 넷플릭스 제휴는 2018년 LG유플러스 이후 KT가 두 번째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거센 공세에 국산 OTT들은 망사용료 부분에서 역차별까지 받으면 수세에 몰리고 있다. 규제기관은 해외사업자 경우 현지까지 조사가 어려운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국산 OTT에 대한 영화 다시보기(VOD) 수급도 막혀 국산 OTT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OTT의 콘텐츠 관람료 결제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월정액 결제로 이뤄지는 국산 OTT들에게 IPTV와 같이 건별 결제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국산 OTT들이 이에 난색을 표하자 수배협이 VOD 수급을 중단한 것이다.

넷플릭스의 성장세를 반기는 국내 업계도 있다. 콘텐츠업계에게는 넷플릭스가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옥자’, ‘킹덤’ 등 국내 콘텐츠업체들이 만든 영화,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미디어업계에는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케이블TV방송 가입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른바 ‘코드커팅’ 현상이 국내에도 일어나는 것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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