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aT화훼공판장 최고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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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aT화훼공판장 최고가 기록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8.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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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종보다 평균가 39.3% 높아 시장성 인정받아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품종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서 지난 7월까지 거래된 글라디올러스 중 올해 최고가인 한 속당 1만2000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한 속 당 1만원을 기록한 해외 도입 품종 ‘화이트에센셜’보다 높은 가격이다. ‘화이트앤쿨’의 평균가(한 속)는 5136원으로 ‘화이트에센셜’의 평균가 3687원 보다 39.3%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꽃 소비가 줄어들며 글라디올러스 거래량도 저조한 가운데 ‘화이트앤쿨’은 작년과 올해 모두 흰색 품종 중 최고가를 받아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7월 aT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전체 글라디올러스 절화는 3만9886속으로, 지난해(6만 2140속) 같은 기간보다 35.8% 줄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글라디올러스는 절화(자른 꽃)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교회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2년 개발한 ‘화이트앤쿨’은 여름철 더위와 병해충에 강하고 꽃대의 휨 현상이 적어, 농가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화이트앤쿨’은 국내 육성 품종으로, 도입 품종인 ‘화이트에센셜’, ‘화이트스노우버드’ 등과 함께 흰색 글라디올러스를 대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도입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화이트앤쿨’ 외에도 분홍색 ‘핑크환타지’, 연분홍색 ‘애드립샐먼’ 등 다양한 색의 글라디올러스 55품종을 개발해 보급 중이며, 시장 반응이 좋은 국산 품종을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영농 조합에 보급함으로써 현재 30.2%인 국산 품종 보급률을 오는 2025년에는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하우스 재배를 통해 기존 노지 재배 시 5월∼8월 출하하던 글라디올러스를 10월∼12월까지도 수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배 형태를 시도하는 농가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농가 시범 재배를 통해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품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신속한 구근(알뿌리) 증식·보급으로 국산 글라디올러스가 외국산 품종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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