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33명·지역발생 15명…당국, 청주 무슬림 집단감염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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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33명·지역발생 15명…당국, 청주 무슬림 집단감염에 ‘비상’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8.0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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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15명·해외유입이 18명…누적 1만4456명
무슬림 행사 다녀온 우즈베키스탄인 집단감염 발생
충북도·청주시 무슬림 관리 못해 확진 뒤 ‘우왕좌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30명대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충북 등 지역사회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발생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어 누적 1만445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5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구체적인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이들의 동거인과 지인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먼저 확진된 2명은 앞서 청주시내 마트와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이들을 포함한 6명 모두 지난달 31일 340여명이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사례로 묶인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이 식당 이용자 1명과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지난 6월 26일 이후 41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7명이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각 6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필리핀·일본·인도·프랑스·에티오피아발 확진자가 1명씩이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무슬림 확진자들이 청주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갔던 사실이 확인되자 참석자 명단을 확보, 뒤늦게 검체 채취 검사에 나섰다.

그러나 종교 담당 부서가 있는 데도 이슬람교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탓에 종교행사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면치 못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무슬림 근로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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