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적 기지 공격에 韓 양해 왜 필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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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적 기지 공격에 韓 양해 왜 필요하냐"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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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유력후보 고노 발언에 논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지난달 23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통신학교를 시찰한 후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지난달 23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통신학교를 시찰한 후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와 관련해 한국의 양해는 필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만일 북한이 미사일로 일본을 위협하는 상황이 온다면, 북한 기지를 공격하는데 한국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를 둘러싼 일본의 방위 정책 변경에 관해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의 이해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왜 한국의 양해가 필요한가, 우리나라의 영토를 방위하는데"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주로 중국이 미사일을 증강하고 있는 때 왜 그런 양해가 필요하냐"고 답했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 등 적국 내에 있는 기지를 폭격기나 순항 크루즈 미사일로 공격해 파괴하는 능력이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계획을 취소한 것을 계기로 일본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했고 전날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 등이 중심이 돼 관련한 제언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고노 방위상은 일련의 대응이 일본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한편 고노 방위상은 전날 회견에서 센카쿠 열도 인근에 중국 당국 선박이 반복해 접근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만에 하나 자위대가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사태가 벌어진 경우 확실하게 대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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