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앙지검, 이젠 권언유착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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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중앙지검, 이젠 권언유착 수사하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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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권력형 사건 130여 건 수사 안하고 있다"
한동훈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5일 구속기소된 가운데 공모 혐의에서 벗어난 한동훈 검사장이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수사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야당에서도 "현 정권의 권력형 의혹 고발 130여 건의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오전 강요미수 혐의로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하고 이 전 기자의 취재에 동행한 백모 기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기자와 백모 기자는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검찰은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비협조적으로 나와 수사를 종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추가 수사를 통해 범행 공모 여부를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이날 한 검사장측은 입장문을 내고 "애초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으므로 서울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 못한 것은 당연하다.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 소위 제보자 X,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 검사장은 측은 "KBS 거짓보도에 이성윤 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관련 없다면 최소한의 설명을 해줄 것과 한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주임검사 정진웅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드린 상태"라며 언론에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의혹 고발 사건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읍·유상범·조수진 등 통합당 법사위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권력형 비리 40여 건 △정치공작 의혹 30여 건 △성범죄 의혹 10여 건 △직권남용 의혹 10여 건 등 현 정권의 권력형 의혹 고발 130여 건의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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