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마일스톤 덕 본 ‘유한양행’…코로나 치료제로 상승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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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마일스톤 덕 본 ‘유한양행’…코로나 치료제로 상승세 이어간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8.0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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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레이저티닙 기술료 수령…베링거잉겔하임·길리어드 안분 인식 반영
앱클론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 밝히면서 기대감 이어갈 전망
회사가 투자한 美 소렌토테라퓨틱스, 치료제관련 임상 2건 동시 진행 중
코로나19로 영업활동 제한과 병원 내원환자 감소 등 제약업계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유한양행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진=유한양행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유한양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6% 상승한 4155억원, 영업이익은 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4042억원에 비해 2.8% 많았고, 영업이익은 259억원 대비 37.8% 웃돈다. 코로나19로 영업활동 제한과 병원 내원환자 감소 등 제약업계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유한양행은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실상 이전부터 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에 레이저티닙 임상 종료에 따른 마일스톤 계약 이행이 반영될 것이라는 업계평가가 존재했다. 얀센이 지난 4월 이중항체인 아미반타맙(Amivantamab)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 2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료 수익이  441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유한양행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얻게 됐다.

인식된 기술료는 얀센으로부터 378억원, 베링거잉겔하임과 길리어드 계약금 안분 인식되는 금액이 각각 43억원과 16억원이다. 크로락스에서도 4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얀센의 마일스톤 3500만달러 중 2분기 반영된 부분은 약 8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분법 투자손익 또한 167억원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5% 증가한 47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01% 성장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업계는 유한양행의 연이은 기술수출과 기술료 수령이 연구개발 성과를 토대로 R&D(연구개발) 선순환 시스템이 자리 잡는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기술 이전료 수령 이후에도 유한양행에는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유한양행은 국내 항체신약 개발 전문 기업 앱클론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앱클론의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는 초기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S형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G형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동등한 중화능 효과를 확인했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켜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평가부터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 국내외 임상 디자인과 수행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2건을 동시 가동한다는 정보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렌토테라퓨틱스가 계획 중인 임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 ‘STI-1499’의 바이러스억제 효과와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는 성인 환자 24명을 모집한 다음, STI-1499 3개 용량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반응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소렌토는 다음달 임상시험에 착수해 내년 1월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소렌토는 지난 5월 중국 에이시아 테라퓨틱스(ACEA Therapeutics)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표적항암제 ‘아비버티닙(Abivertinib)’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계획을 등록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제약업계 전반이 예상했던 행보이긴 하지만 앞으로 유한양행이 진행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남은 기술 이전료 수령 부분은 분명 회사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통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선전은 국내 제약업의 희소식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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