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뜨자 날개 단 신용조회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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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뜨자 날개 단 신용조회업체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8.0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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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평가정보 올해 주가 62.01% 상승
‘데이터3법’ 시행 개인 CB 수요 급증 예상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신용조회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사진=연합뉴스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신용조회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신용조회(CB)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 부상으로 신용정보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62.01% 올랐다. 이번달에만 12.44% 상승했다. SCI평가정보도 올해 128.74%, 이번달 11.52% 올랐다. 

두 업체 모두 개인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다. NICE평가정보는 개인 CB 시장 점유율 70%로 1위, SCI평가정보는 6%로 3위에 자리잡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개인에게 대출할 때 이들 회사를 통해 금융 소비자의 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 등을 조회한다.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은 ‘데이터 3법’ 시행과 무관치 않다. 5일부터 데이터 3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개인 CB사들의 수혜가 예상되기때문이다. 

데이터 3법은 개인에게 ‘정보 이동권’을 제공한다. 개인이 요구하면 기업이나 기관은 보관된 이용자 데이터를 제3자에게 개방해야 한다. 이른바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시장은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새롭게 생겨나면서 개인 CB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3법은 CB 회사들이 영리사업을 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앞으로 CB사들은 개인을 상대로 신용등급 개선 컨설팅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 팔 수도 있다.

실제로 NICE평가정보의 올해 영업이익은 55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대비 7.7%가량 늘어난 수치다. SCI평가정보도 106억원으로 50%가량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나 핀테크 업체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선 개인 신용정보가 필요하다”며 “개인 CB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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