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 접은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인수로 동영상 플랫폼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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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 접은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인수로 동영상 플랫폼 재도전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8.0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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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9월15일까지 틱톡 인수 협상 마무리 예정 발표
영상 플랫폼 믹서 사업 접고 틱톡 인수로 숏폼 위주 동영상 장악
트럼프 대통령, 틱톡 사용 중지 밝혔다가 인수 허용 입장 바꿔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통해 숏폼 동영상 플랫폼 시장 장악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틱톡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통해 숏폼 동영상 플랫폼 시장 장악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틱톡 홈페이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통해 숏폼 동영상을 중심으로, 관련 플랫폼 시장 장악에 나설 전망이다.

4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인수협상을 오는 9월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대주주로 있는 10초에서 1분 이내 짧은 길이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전세계 8억명이라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틱톡 인수를 통해 탄탄한 동영상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영상 플랫폼 ‘믹서’를 키우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믹서를 키우기 위해 인기 스트리머 ‘닌자’, ‘슈라우드’ 등을 영업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러나 믹서의 한달 시청 시간은 2830만시간으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달 시청시간 1억2140만시간에 한참 못 미쳤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믹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 틱톡 인수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 인수전에 미국 정부의 반대라는 큰 난관이 있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중 간 기술패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다.

다만 거래는 다음날 15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을 제시했다. 또 거래 성사에 따른 수익금을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부담을 덜게 됐다.

틱톡 인수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현재 숏폼 동영상 플랫폼 1위는 틱톡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은 누적 다운로드 수 7억5000만회를 돌파하며 3억회의 유튜브, 4억5000만회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인기에 글로벌 기업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디즈니, 알리바바 등이 투자에 나서며, 모바일 서비스인 모바일 숏폼 플래폼 ‘퀴비’가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유튜브도 숏폼 콘텐츠 시장에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틱톡과 유사한 숏폼 플랫폼 ‘쇼트’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외신 등에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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