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세 이낙연 하락세...이재명·윤석열 맹추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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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세 이낙연 하락세...이재명·윤석열 맹추격(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0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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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5%대로 추락...총선전보다 밑돌아
이재명 20%선 육박하며 이낙연에 근접 중
"독재 배격" 작심발언 윤석열 대망론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부동의 1위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선호도는 상승세를 타며 이 의원을 맹추격 중이다. 사법 족쇄가 풀린 이 지사의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한 윤 총장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4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7월 27일~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60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관리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결과, 이 의원은 25.6%까지 선호도가 하락했다. 이 의원은 4월 조사에서 40.2%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34.3%, 6월 30.8%로 계속 하락세였다.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고 특히 서울, 충청권, 경남부산(PK), 50대, 70세 이상, 60대, 40대, 중도층, 사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이 지사는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한 19.6%로 20%선에 근접하며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했으며 특히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서울, 50대, 20대, 40대, 진보층, 자영업과 무직, 사무직 등에서 올랐다. 또한 3위인 윤 총장도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13.8%를 기록하며 범보수·야권주자 1위를 이어갔다. 윤 총장의 선호도도 수도권과 PK, TK, 50대와 70세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가정주부와 사무직, 자영업, 무직에서 상승했다.

이 의원을 맹추격하고 있는 이 지사의 행보는 집중호우 상황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던 이 지사는 휴가를 반납하고 수해 피해현장을 방문해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문재인 대통령보다 빠른 대응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대응단계를 최고단계로 격상하면서 "과잉대응이라고 비판을 들을망정 안일한 대응으로 보는 피해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하는 등 다시 한 번 특유의 과단성을 보였다. 

반면 이 의원은 이전 '국무총리 모드'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대표 경선 중인 이 의원은 이날 수해 현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들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실제 정세균 총리는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독재 배격" 발언으로 본격적인 대망론의 주인공이 돼가는 분위기다. 특히 여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이 향후 정치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은 공식대응을 삼가고 있지만 물밑 반응은 격렬하다. 이는 여권 인사들의 개별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검찰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했고,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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