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판타지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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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판타지 웹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8.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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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판타지 웹툰은 초현실적인 상황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일상을 판타지로, 판타지가 일상인 시공간을 창조한다.

이 책은 스낵 컬처가 된 한국 판타지 웹툰 10여 편을 환상성 이론에 근거해서 탐구했다. 이 시대 한국 판타지 웹툰은 피폐한 삶의 탈출구이자 일탈을 통해 힘들고 고단한 현실에 맞서 대항하며 개인의 내밀한 욕망을 마주하거나, 아픔을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판타지란 인간 본연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함과 동시에 인간의 가장 훌륭한 능력을 발현시키는 판도라의 상자 속 마지막 남은 희망과도 같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Z세대의 또 다른 소비재는 판타지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세상에 나온 2001년부터 마지막 편인 2011년까지 약 10년간 총 여덟 편의 해리포터를 섭렵한 Z세대는 해리포터뿐만 아니라 <반지의 제왕>(2001), <아바타>(2009), <호빗>(2012) 등 판타지 장르의 유행을 소비하고 경험한 세대다. 이들은 타임슬립과 영웅의 모험과 여정, 판타지 캐릭터, 게임 스토리텔링에 익숙하기 때문에 Z세대를 타깃으로 한 판타지 장르의 유행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판타지 웹툰의 장르론’ 중에서

 초현실적인 상황과 현실의 경계에서 판타지를 꿈꾸는 대중은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판타지가 일상이 되는 시대를 만든다. 판타지 웹툰의 기능은 피폐한 삶과 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갔다 나옴으로써 일상의 중요성을 깨달음과 동시에 힘들고 고단한 현실을 이겨 낼 힘을 얻는 것이다. 판타지 웹툰이 가진 위로와 치유의 기능은 대중문화 속에서 당분간 독자적인 위치를 점유하며 대체물 없이 지속될 것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 판타지 웹툰의 미래’ 중에서 

지은이 장은진은 문화콘텐츠컴퍼니 'Space G' 대표이자 동명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경상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강사다.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과 영상 콘텐츠를 전공했다.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한국 TV드라마 신이(神異)캐릭터의 환상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SBS, KBS, imbc에서 방송작가로 15년간 활동했으며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의 영상 콘텐츠 스토리텔링 연구를 하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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