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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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더 키운다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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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목적 ‘3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 수익 창출 도모”
미래에셋그룹의 본사 센터원빌딩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그룹 본사 센터원빌딩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홍콩법인에 대한 증자를 결정하며 글로벌 역량강화에 힘을 실었다. 홍콩 자본시장이 보안법 시행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홍콩법인은 박현주 회장의 지휘 아래 해외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로 더욱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종속회사인 ‘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에 3억달러(한화 약3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해외법인 증자는 올해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신주의 종류와 총수는 보통주식 23억2500만주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며 증자의 목적은 종속사의 자금조달이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54원이고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91주다. 발행주식수는 추후 자본금 송금시 실제 적용된 환율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이번 증자 결정으로 홍콩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1억4000만달러(20년 6월말 기준)에서 24억40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홍콩법인은 미래에셋대우에게 각별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도 홍콩법인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8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홍콩법인이 미래에셋대우가 주창하고 있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투자은행(IB) 진입’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홍콩법인은 ‘영국·인도시아·싱가포르·베트남·브라질·중국·몽골 법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박현주 회장이 홍콩법인의 글로벌 회장 겸 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아 해외법인의 지주사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비록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자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사업 다각화로 전략적 돌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홍콩법인 증자를 통해 신성장산업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트레이딩, IB,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해외법인 증자 결정에도 미래에셋대우의 자금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최근엔 6억달러 상당의 외화채 발행에도 성공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775억원에 달한다. 이는 예상실적대비 53.15%, 전년동기와 비교해 6% 상승한 수치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만큼 증권업 자본 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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