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애플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분활된 주식은 내달 24일 배분되고, 같은 달 31일 조정된 가격에 거래가 개시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애플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96억9000만달러(약 7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이번 실적은 제품과 서비스 부문 등이 각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영향”이라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 같은 성과는 애플의 제품이 고객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애플이 끊임없는 혁신을 해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이폰 매출은 264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66%에 그쳤다.
서비스 부문은 매출은 13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85% 증가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31% 증가한 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어팟 등 기타제품 매출은 16.74% 증가한 64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은 주주들에게 주당 0.82달러 현금배당을 하겠다며,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주식분할이 이뤄지면 현재 400달러 안팎인 주가가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변경된 주식 거래는 내달 31일부터 시작된다. 애플의 주식분할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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