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기술 점검한 이재용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상태바
차세대 반도체 기술 점검한 이재용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30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방문…올해 17번째 현장경영
미래 반도체 시장 선점 위한 혁신 기술 개발 당부
수사심의위 불기소 권고 한달째…“檢 속히 수용해야”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기 앞서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기 앞서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AI),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확산으로 격변하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점검한 패키징 기술은 고성능·고용량/저전력/초소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떠오른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온양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8년말 패키지 제조와 연구조직을 통합해 TSP(Test & System Package) 총괄조직을 신설하고, 2019년에는 삼성전기의 PLP(Panel Level Package)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패키지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및 5G 통신모듈,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 발달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 인텔은 7나노 공정 개발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는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기업에 등극해 인텔의 자리를 위협하는 등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위기의 순간에 미래 기술 개발 선점에 실패할 경우 몇 년 뒤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 이 부회장이 올해 들어 화성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 온양사업장 방문까지 포함해 총 17번의 현장경영 강행군을 통해 위기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임직원을 격려하며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수사중단 권고를 하루 빨리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수사심의위가 10 대 3 압도적 표차로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검찰은 한 달째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하는 삼성이 사법리스크 때문에 수년 간 경영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은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