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급반등에 펀드 수익률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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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급반등에 펀드 수익률 짭짤하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7.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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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81개 펀드 평균 15.92% 수익률 기록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575억원 자금유출 되기도
사진은 주가 급등 지켜보는 중국 개인 투자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은 주가 급등 지켜보는 중국 개인 투자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펀드의 호조는 중국 증시가 이달 들어 급등한 영향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당국의 정책 지원, ‘부추’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덕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400선을 돌파하며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9일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66.59포인트(2.06%) 상승한 3,294.55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이같이 중국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중국 펀드 수익률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181개는 올 들어 평균 15.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6개월 기준 각각 20.72%, 17.01%에 달한다. 미국 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6.76%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펀드 중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는 지난 3개월 동안 35.8% 수익을 냈다. 최근 3년 수익률도 73.7%에 달한다. 이 펀드는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포트폴리오의 9.86%)와 알리바바(9.22%) 외에 중국 본토에서는 핑안보험(4%)과 공상은행(2.83%) 등을 담고 있다. 설정액이 많은 7개 펀드만 놓고 봐도 3개월 수익률은 23~35%로 높은 편이다. 이는 중국 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경기 회복 기대감, 시중에 막대하게 풀린 돈이 모여 들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펀드는 자금 유출도 상당하다. 올 들어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3965억원이, 유럽 주식형에는 517억원이 들어온 반면 신흥국 주식형에서는 575억원이 빠져나갔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 신흥국의 수익률이 부진했다. 신흥국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도주식(-9.82%), 베트남주식(-17.38%), 브라질주식(-29.58%) 등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형만 홀로 14.42% 수익률을 거뒀다. 윤성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다른 신흥국 대비 안정적이라,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강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중국 주식을 ‘직구’하는 경우도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달 들어 예탁원을 통한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2억272만달러(약 2441억원)로 지난달(8839만달러)보다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정치적 리스크가 있다. 다만 주요국에 비해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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