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열린민주당에 “한지붕 한가족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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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열린민주당에 “한지붕 한가족 돼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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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30일 이재명과 회동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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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각각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민주당의 친문 지지층과 이 지사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김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만났다"며 "최 대표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 그는 "최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중 공수처 설치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정치인 분 한 분"이라며 "조속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같았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동지가 됐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두 지붕, 한 가족'이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어야 할 사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민주당 측 친문 지지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또 다른 당권주자인 이 의원은 30일 이 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 의원 측은 "회동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의회 간담회를 마친 뒤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김 전 의원은 이 지사를 먼저 만난 바 있다. 이 지사는 "김 (당 대표)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가셨던 길을 걸었기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해 이를 두고 이 지사가 김 전 의원을 측면 지원한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두 당권주자가 앞다투어 이 지사를 찾는 것은 이 지사 측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최근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선고받으며 대선 행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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