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친환경 연어 양식에 65억 투자…“식량자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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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친환경 연어 양식에 65억 투자…“식량자원 확보”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7.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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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새먼 에볼루션과 협약 체결…지분 약 10% 획득
사진=동원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동원산업이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 확대에 나선다.

동원산업은 친환경 양식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과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65억 원으로 약 10% 지분에 해당한다.

새먼 에볼루션은 2017년에 설립된 노르웨이 회사다. 최적의 바다 환경을 육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수 순환 기술을 활용해 육상 양식을 진행할 경우 연어를 2배 이상 빠르게 키워내면서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통상 연어 한 마리를 5kg까지 키우는 시간이 해상 양식은 최대 2년이 소요되지만, 육상 양식은 1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육상 양식은 해상 양식과 마찬가지로 양식 과정에서 연어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 등으로 오염된 해수를 배출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해수 순환 기술을 이용할 경우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 5월부터 노르웨이 몰데 지역에 양식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9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양식장은 오는 2028년까지 3단계의 확장 공사를 거쳐 완공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연간 약 3만6000톤의 대서양 연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식량자원과 해수 순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또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양식 기업들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새먼 에볼루션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먼 에볼루션의 기술이 전통적인 양식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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