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시장도 온라인 타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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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시장도 온라인 타고 성장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7.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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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중심서 무게추 지속 이동…식기세척기‧정수기 등 주류 이뤄
롯데하이마트에 진열된 가전들. 사진=연하뉴스
롯데하이마트에 진열된 가전들. 사진=연하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그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렌털 시장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온라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털 시장에서의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 시장이 성장했고,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의 렌털 가전 수요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우선 온라인채널에서 렌털 제품 구매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의 자체 조사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렌털 서비스 제품의 상품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 그간 렌털시장의 주요고객층인 40대 이상(415% 증가) 외에 2030세대의 구매가 늘어난 여파로 보인다. 실제 상반기 2030세대의 거래액 신장률은 743%에 달했다. 

제품군으로는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품목의 상승세가 렌털 상품 거래액 증가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는 ‘식기세척기(1180%)’, ‘정수기(320%)’, ‘음식물처리기(233%)’, ‘공기청정기(132%)’, ‘의류건조기(78%)’, ‘전기레인지(43%)’ 등이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SK매직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LG전자의 경쟁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의 경우 주방가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시장점유율 1위(50% 이상‧업계추정)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과 LG가 뒤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이중 SK매직은 상반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정수기의 경우 방문판매 인력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온라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비대면 수요 확대와 발맞춰 자가교체필터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 점도 온라인 판매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그간 멈춘 시장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벌레 유충 사건도 하반기 정수기 시장에 불을 지펴, 온라인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기 필터는 일반 벌레뿐 아니라 벌레의 알까지 걸러내는 성능을 가졌다. 공식적인 실험결과가 없어 관련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어렵지만,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올해 2분기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오프라인을 거쳐 발생하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에 성장세가 전분기 보다 감소한 형편이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에서의 구매 확대로 이러한 고민들이 점차 해결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전연령대에서 높아졌고, 특히 2030세대의 정수기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이 온라인을 통한 구매량 증가와 2030세대 수요 확대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프라인의 사업은 유지하면서, 온라인에도 힘을 실어주는 업체들이 늘어 전반적인 렌털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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