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형 SNS의 허술한 정보 관리…개인정보 유출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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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대형 SNS의 허술한 정보 관리…개인정보 유출 우려 확대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7.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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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인사 트위터 공식 계정 해킹당해…블록체인 관련 글 업로드 후 삭제
방통위, 틱톡에 1억8천만원 과징금 부여…“아이들 정보 동의 없이 수집”
방통위·KISA “아직 트위터 해킹 국내 피해사례 접수된 건 없어”
트위터 로고(왼쪽)과 틱톡 로고. 사진=각 사 제공
트위터 로고(왼쪽)과 틱톡 로고.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미국의 트위터와 중국의 틱톡 등 대형 외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허술한 정보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

트위터 해킹 사건의 경우, 아직 국내 피해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련 부처들은 트위터 코리아 등에 협력을 요청하고 사태를 파악 중이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설립자 겸 CEO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 해킹당했다.

이들의 공식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김영일 방통위 개인정보침해조사과 사무관은 “미국 유명 인사들의 계정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트위터의 협조를 받아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와 KISA 등 개인정보 관련 기관들에 국내 트위터 해킹 피해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KISA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로 계정 보호를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승권 KISA 상황관제팀장은 “일반적으로 SNS의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선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클릭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트위터는 해당 사건을 인지한 직후 피해 계정을 폐쇄하고 공격자들이 올린 트윗을 삭제했다. 트위터는 공식 계정 ‘트위터 서포트’를 통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부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곧 여러 사안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 11만달러(약 1억3200만원)의 가치에 해당하는 12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송금됐다. 비트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 주소로의 송금을 차단했다.

트위터 공식 계정 '트위터 서포트'에 올라온 해킹 관련 공지글. 사진=트위터 캡처
트위터 공식 계정 '트위터 서포트'에 올라온 해킹 관련 공지글. 사진=트위터 캡처

중국 SNS에 대한 정보보안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전일 중국업체 바이트댄스의 SNS인 틱톡에 1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여했다.

틱톡은 만 14세 미만 아동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고지하고도 회원 가입단계에서 생년월일을 직접 입력하게끔 했다. 만 14세 이상 항목에 체크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나이 확인 절차를 건너뛰었다. 2017년 5월 31일부터 지난해 12월 6일까지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가 최소 6007건 이상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이들 계정을 차단하도록 했다.

국제적으로 틱톡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최근 국방부와 육·해·공군을 비롯한 전 군에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틱톡은 방통위의 과징금 결정 이후 “이용자 개인 정보 보안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번 방송통신위원회 시정 조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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