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시장 신뢰회복 위해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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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시장 신뢰회복 위해 힘쓸 것”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7.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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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제 선진화 지원·자본시장 혁신 등 하반기 추진 과제 제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하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하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율규제 강화에 나서겠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회관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최근 사모펀드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며 “조만간 사모펀드와 관련하여 금융투자업계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며, 협회는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율규제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투협측은 사모펀드 건전화 방안으로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를 위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트 등을 제작·배포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이행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취약점이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사모운용사 전담중개업무를 맡고 있는 PBS와 판매사 및 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상호 감시‧견제 등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사모펀드는 독창성과 자율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강화방안이 합리적 수준으로 도입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은 “인수합병(M&A) 등 기업구조조정 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증권사가 공급하는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통해 증권사의 외부자금 조달 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험자본 공급 창구인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 활성화 방안도 검토한다.

나 회장은 “장외시장은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일 뿐 아니라 초기 투자자의 중간회수 시장으로도 기능해 혁신기업의 성장 프로세스에 중요하다”며 “K-OTC 지정기업의 신고ㆍ공시의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매출 규제완화 등 제도 개선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포함되지 않은 K-OTC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 혜택 존속에 대한 추가 논의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신뢰회복과 자본시장 혁신의 지속 추진이라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코로나19로 촉진된 언택트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부끄러운 일들이 연달아 발생해 송구스럽지만 산업의 발전과 국민 자산 증식 기반 마련을 동시에 이뤄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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