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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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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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4분기 진짜 어렵고 내년 전망도 어두운데…”
“전문경영인만으론 불확실한 시대 큰 의사 결정 어려워”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15일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 시대에 대규모 투자나 인재 영입 같은 걸 해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 때문에 트렌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존과는 다른 시절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의 업은 성장인데, 지금은 어렵다.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이날 “지금 일어나는 현상은 억눌린 상태에서 풀리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아마 세계 경기, 소비자심리, 실업률 영향 받는 게 4분기일 것이다”며 “4분기부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내년 전망도 어둡게 본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보복 소비'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나쁜 현상들이 나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년부터 자국 보호가 강해질 것이고, 국가 간 무역 마찰로도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90% 이상이 해외 매출인데, 이런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지면 우리한테는 큰 위기이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위기의 순간일수록 가장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서로 돕는 체계로만은 잘 되지 않는다. 전문경영인을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를 못 본다”며 “전문경영인들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 과연 이 어려운 시절을 전문경영인들이 잘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트렌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존과는 다른 시절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의 업은 성장인데, 지금은 어렵다.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2007년 이재용 부회장이 IFA에 오셔서 제품들을 살펴보고 'LED 제품이 앞으로의 트렌드'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09년 LED TV를 출시했고, 그 뒤로 모든 LCD TV가 LED TV로 바뀐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2년 당시 TV 리모콘에는 버튼이 50~80개 있었는데, 이 부회장이 버튼을 10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며 “이에 따라 버튼을 없애는 대신 음성인식 리모콘을 최초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이 30년 묵은 숙제를 풀었다'고 극찬할 정도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또 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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