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기술로 6G 시장 선점 나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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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기술로 6G 시장 선점 나선 삼성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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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백서 공개…5G보다 50배 빠른 차세대 기술
이재용 “선제적 미래 기술 확보에 생존 달려있다”
삼성전자 6G 백서 표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6G 백서 표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장 선점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차세대 기술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했다. 5G 상용화가 막 시작한 시점에 다음 세대 기술인 6G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다. 한 세대 통신주기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뒤를 바라본 투자다.

6G는 차세대 미래 기술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30년경 본격 상용화가 예상된다. △ 초실감 확장 현실(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Digital Replica) 등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꿈의 기술이다.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5G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대 10Gbps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28GHz 통합형 기지국, 단독모드(SA) 가상화 코어 장비 개발에 성공하는 등 5G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와 함께 6G 선행 기술 연구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6G 기술 개발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초격차 기술 경영 일환으로 본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며 차세대 기술 투자를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5G 상용화에 자신감을 얻은 삼성이 10년 뒤를 바라보고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이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통신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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