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6월 실업자가 123만 명에 육박하면서 6월 기준, 실업 기준이 변경된 이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 역시 4.3%로 6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실업 기준이 변경된 통계는 1999년 이후부터 작성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 증가한 122만8000명이었다. 실업자 수는 3월(118만명), 4월(117만2000명), 5월(127만8000명)을 기록하다 6월에도 두 달 연속 120만 명대를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20~29세에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한 44만1000명, 40대는 2만6000명 증가한 18만3000명, 50~59세는 5만7000명 증가한 21만7000명이었다.
고용악화도 계속돼 6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감소한 수치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18만6000명(-7.9%), 도매 및 소매업이 17만6000명(-4.8%) 감소했으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5000명 줄어들며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6월 실업률도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4.3%를 기록, 크게 악화됐다. 청년실업률 또한 10.7%까지 치솟았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월에는 취업자 감소와 실업자 증가, 비경 인구 증가 등 전반적으로 지난 5월과 유사하다"며 "취업자는 숙박음식업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늘다가 3월에 감소한 뒤 계속 감소 폭이 확대돼 6월에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