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방식 흉내내지만 어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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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일 방식 흉내내지만 어설퍼”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3.04.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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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최근 몇 개월 사이 긴장고조 모든 선 넘어…전면전도 대비해야”

[매일일보]1980년대 ‘강철서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주사파의 원조로 알려진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사진)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국가운영 능력이 불안해 보인다며 “한반도의 전면적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위원은 30일 북한전략센터와 시대정신의 공동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 않더라도 전면전에 대비해 국민의식, 국가정책, 군사력 등에서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전략전술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일 수준으로 안정적인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올해 김정은의 행태는 1994∼2011년 김정일이 보인 긴장 고조의 모든 선을 다 넘어버렸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남겼을 법한 유훈으로 ▲북·중관계 개선 ▲남북간 긴장 강화 ▲핵무기·미사일 개발 등을 거론하고 “김정은은 김정일의 유훈을 대체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설픈 요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정일이 군 최고지휘관들 가운데 가장 정직한 사람이라 판단해 선발한 리영호를 해임하고 최룡해처럼 평판이 좋지 않고 민간인 출신인 사람을 군의 요직 중의 요직인 총정치국장에 앉힌 것은 매우 불안해 보이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환 위원은 '강철서신'의 저자로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로 통했지만 이후 전향해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탈북자 관련 활동을 하다 체포돼 114일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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