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단, 매거진식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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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단, 매거진식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로 리뉴얼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7.1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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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좌판식 나열 버리고 ‘매거진’ 스타일로 탈바꿈
핵심 상품 중심 과감한 ‘선택과 집중’ 지면배치로 가독성↑
테마별 각 카테고리 연관상품 한자리에 모은 ‘큐레이션’도
온라인·규제에 치인 오프라인 유통가의 생존 위한 몸부림
1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 전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1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 전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홈플러스는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스토리 중심의 매거진 형태 전단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마이 시그니처 라이프’는 지난 23년간 유지해온 전통적인 마트 전단의 틀을 과감히 깨뜨렸다. 기존 전단은 대체로 A2 사이즈 지면에 할인행사 품목들을 빼곡히 좌판식으로 나열하는 형태였고, 내용 역시 상품의 가격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새 전단은 각 시즌별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의 정보와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색감을 대폭 개편하고, A3 사이즈 책자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지면 배치도 핵심 상품에만 선택과 집중해 가독성을 높였다. 실제 16일자 홈플러스 전단 1면에는 초복에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삼계탕과 전복 2개 품목 그림으로만 전면을 꽉 채웠다. 지난 주까지 같은 지면에 30개 이상의 상품이 소개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변화한 셈이다.

또한 특정 주제별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연관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한 것도 특징이다. 예컨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올해 바캉스를 캠핑으로 대체하는 고객들을 위해 수박·삼겹살 등 먹거리와 텐트, 이동식 냉풍기, 해충킬러, 텀블러, 아이스박스, 캠핑 체어를 한 지면에 담고 상품 세부 정보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 주 캠핑 테마 지면에는 △시그니처 4인용 원터치 텐트(5만5900원) △시그니처 캠핑 체어 4종(각 2만3900~5만5900원) △씨없는 수박·유명산지 수박(10kg 내외 각 1만6990원, 16~17일 이틀 간 행사카드로 결제 시 3000원 할인) △스타일리스 멀티냉풍기(6만9800원)를 모았다. 지면 4분의 1은 아예 상품 정보를 빼고 캠핑과 휴식을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이미지와 문구로 채웠다.

각 상품 카테고리에 대해 집중 탐구하는 매거진 기획기사 형태의 지면도 눈에 띈다. 이번 주는 먹거리 중심 쇼핑고객을 위해 여름철 많이 팔리는 맥주 중에서도 국내 단독 소싱되는 세계맥주, 맥덕을 위한 기획팩, 각 종별 복숭아, 각 부위별 한우에 대해 심층적으로 소개했다.

핵심 상품에 선택과 집중한 만큼 상품 이미지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연출컷 중심으로 교체하고 사진 크기도 기존 대비 2~4배가량 키워 상품 몰입도를 높였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온라인 쇼핑 쏠림 현상과 각종 차별적 영업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민을 보여준다. 상품 가격과 할인행사 중심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지속적인 소통과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다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택순 홈플러스 고객커뮤니케이션팀장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가격보다는 고객의 쇼핑 만족도와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스토리와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익숙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관점의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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