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 “유럽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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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 “유럽이 뜬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7.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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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력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규제에 202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까지
유럽 내 전기차 생산공장 줄줄이 신설,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인프라 조성도 봇물
청정 수소연합 발족, 유럽 수소전략 로드맵 발표…수소경제 활성화도 기대
스위스에 수출되는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차 제공
스위스에 수출되는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2025년까지 전기차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친환경차 시장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강력히 규제하면서 자연스레 친환경차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EU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평균 CO₂ 배출량이 95g/km을 넘으면 1g 초과마다 95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는 완성차업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유럽은 2025년 이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다. 승용차를 비롯해 경유 위주인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IHS마킷은 EU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에 나서면서 2025년까지 유럽 전기차 생산량이 6배 정도 증가해 총 400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 내 BEV·PHEV·FCEV의 모델 수는 2025년까지 333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에 집중돼있는 전기차 생산공장들은 향후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기존 국가들의 생산공장 유치도 불붙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네 번째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고, 폭스바겐은 츠비카우 공장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전환한다. 또 2022년 가동을 목표로 독일 내 전용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인프라 조성을 위해 유럽 각국의 배터리 공장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배터리셀 연구 및 생산 투자를 위해 15억유로 규모를 지원한다. 독일은 2030년까지 최대 1000만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폭스바겐은 700억유로를 전기차 생산에 투자하는데 이중 500억유로는 배터리 설계와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배터리 회사 지분 매입은 물론, SK이노베이션과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최근 청정수소연합을 출범시키며 유럽 수소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선 2024년까지 올해 기준 1기가와트(GW) 규모인 수소 제조 설비를 최소 6GW로 증설해, 생산 능력을 최대 1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 경제 활성화 시 수소차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20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를 수출한다. 또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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