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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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 향방 가른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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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조민교 기자]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미니 대선’ 급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2년 3월 치러질 대선의 향방까지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4.7 재보선이 2006년 5.31 지방선거처럼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탄핵 역풍에 힘입어 2004년 총선에서 압승했던 진보 진영은 유례없던 승리에 취해 오만에 빠졌고, 부동산 대란 등 실정마저 겹치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 완패, 이후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참패로 이어지면서 몰락의 늪에 빠진 바 있다.

12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서울시장 경쟁에 나설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박 전 시장 장례가 진행 중이라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이전부터 차기 서울시장 도전을 준비해 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우상호 의원 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김세연 전 의원 등 다양한 이름들이 오가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차기 서울시장 경쟁이 시작되면 차기 대권주자 경쟁과 함께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에 더해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가 결론 날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풍운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사에게 불리한 결론이 날 경우 야권은 대선의 향방을 가를 수도권 전체에서 재기의 발판을 노려볼 수 있고, 반면 이 지사에게 유리한 결론이 날 경우에는 친문재인 진영에 대한 친이재명 진영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여권 내 격변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사가 여권 내 차기주자로 급부상하는 상황도 여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도권에 이어 대선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상황도 비슷하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미투 폭로에 물러났고,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의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된다. 청와대 하명수사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재보선 이전 결론이 나기 힘들지만 PK 재보선 민심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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