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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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신감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7.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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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연비 19.1Km/ℓ 기록… 뛰어난 정숙성·승차감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편안하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조용하고 안정적이었다. 가솔린만 선보였었던 토요타 아발론은 2018년 11월 5세대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국내에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명가’ 다운 자신감이었다. 실제로 ‘잘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세단은 만족감을 높였다.

토요타 서초전시장부터 파주시 통일로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약 140Km의 거리를 왕복주행하면서 토요타 플래그십 세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은 디자인부터 퍼포먼스, 승차감까지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높았다. ‘보다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토요타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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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숙성이 뛰어나다. 기대 이상이었다. 고속주행에서도 외부소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곳곳에 배치한 흡음재를 통해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대시보드패널, 바닥, 천정 부위 등 흡음재를 최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4점식의 새로운 엔진 마운트는 엔진 진동도 저감시켰다. 

연비도 놀랍다. 실 연비는 19.1Km/ℓ를 기록했다. 돌아오는 길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진입로 등 극심한 정체로 연비가 계속 떨어졌으나 줄곧 20Km/ℓ 이상을 웃돌았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엔진은 높은 수준의 연소효율을 실현했다. 전장 4975mm, 전폭 1850mm, 전고 1435mm에 달하는 대형세단임에도 뛰어난 연비를 보인 것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실 연비는 19.1Km/ℓ를 기록했다. 사진=성희헌 기자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실 연비는 19.1Km/ℓ를 기록했다. 사진=성희헌 기자

주행에서도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특징은 두드러진다. 일단 승차감이 좋다. 노면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속감도 부드럽다. 차량이 없는 일정 구간에서 시속 150km까지 밟았음에도 무리가 없다. 핸들링도 직관적이다. 한마디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낮게 설치함으로써 중심고를 낮춰 차량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 각도를 낮춰 앞좌석 공간도 여유롭다. 천연가죽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 그립감도 만족스럽다. 운전석 시트에는 편안한 주행 자세를 지원하는 8방향 파워시트와 2방향 요추지지 기능이 탑재됐다. 세단이지만 운전 시야도 뛰어나 안전 운행을 돕는다. 수평축을 강조한 센터페시아는 높은 개방감과 시인성을 제공한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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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낮아진 차체, 길어진 휠베이스, 짧아진 오버행을 통해 전체적으로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센터페시아는 고광택의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고급스럽다.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쉽다. 도어트림, 암레스트, 센터 콘솔 측면 등 신체가 닿는 부위에는 소프트 패드를 적용해 접촉할 때의 느낌까지 신경 썼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성장을 이뤘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토요타가 국내에 판매 중인 프리우스, 라브4, 캠리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 속에서도 역할이 분명한 차다. 대형세단이자 패밀리세단으로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 ‘뛰어난 만듦새’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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